제12장

서미희는 애써 괜찮다고, 이런 일에 신경 쓰지 말자고 스스로를 다독였다.

김서아는 고작 이런 비열한 수단밖에 쓸 줄 모른다. 심지어 유민 오빠까지 학교로 불러들였으니, 결국 자기 성적을 취소시키려는 속셈이겠지.

하지만 주우지가 성적을 묻는 순간, 서미희는 속에서 치밀어 오르는 불쾌함을 억누를 수 없었다.

서미희가 막 대답하려던 참에 옆에서 누군가 그녀를 불렀다. “서미희, 담임 선생님이 교무실로 오래.”

그 말을 들은 그녀는 입술을 꾹 다물었다. “나 교무실 좀 먼저 다녀올게. 이따 다시 얘기하자.”

서미희는 전화를 끊고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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